국가 재정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유로존 국가로는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3번째가 됩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 부채로 최악의 재정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유럽연합에 재정지원을 신청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주제 소크라테스 / 포르투갈 총리
- "이번 결정은 국익을 고려한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지난달 의회에서 긴축예산안이 무산되자 사임했지만, 당장 6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습니다.
야당도 구제금융에 찬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긴축안이 무산되면서 국채 이자율이 9% 가까이 급등하고, 은행마저도 국채 인수를 꺼리면서 재정위기가 걷잡을 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구제금융 규모는 600억에서 800억 유로로 예상되는데, 우리 돈으로 90조 원에서 120조 원에 달합니다.
유럽연합은 이번 주말 헝가리에서 긴급 재무장관 회의를 열어 구제금융 규모를 확정합니다.
유로존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한 나라는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이 세 번째이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스페인이 최후의 방어선이 될지에 쏠려 있습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스페인은 올바른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없다'고 국제 금융시장을 향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금리 인상 예상에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 가치도 포르투갈 구제금융 신청을 계기로 달러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