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해양 오염이 이제 환경 재앙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바다로 흘러들어 기준치의 무려 750만 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취수구 근처에서는 지금도 고농도의 오염수가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콘크리트와 톱밥, 신문지까지 집어넣었지만, 고농도의 오염수 누출을 막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 때문에 법정기준치의 500만 배에서 750만 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반감기가 30년인 세슘 137도 기준치의 110만 배가 넘는 양이 관측됐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일본 정부는 2호기 터빈실에 고여 있는 고농도 오염수의 저장 공간을 확보하려고 저농도 오염수를 바다에 퍼붓고 있습니다.
닷새간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능 오염수는 1만 1,500톤으로 50m짜리 수영장 6∼7개분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 해산물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일본 어민과 주변국들의 심기는 불편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에다노 유키오 / 일 관방장관
-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저농도 오염수를 버리고 있습니다.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처리해야 할 고농도 오염수는 6만 톤이 넘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누출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가운데 원전 앞바다는 그야말로 죽음의 바다로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