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부근 바다가 죽음의 바다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고 어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현재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일시 저장하기위해 저농도 오염수를 대량으로 바다에 버리고 있습니다.
닷새간 바다로 무단 투기되는 방사능 오염수는 1만 1,500톤으로 50m짜리 수영장 6∼7개분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특히 원전 2호기 전력 케이블 보관시설에 고여있는 고농도 오염수는 갈라진 균열을 통해 직접 바다로 유입되는 상황.
여기에 원전 1, 3, 4호기는 폭발로 지붕이 날아간 상태여서 장마철이 시작되면 대량의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유출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와 특수 화학흡착제 등을 총동원했지만 차단에 실패했으며, 아직 정확한 유출 경로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바다에 커튼 식의 펜스를 설치하기는 했지만 효과는 의문입니다.
▶ 인터뷰 : 에다노 유키오 / 일본 관방장관
-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저농도 오염수를 버리고 있습니다. 국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정부와 도쿄전력이 사전 예고도 없이 대량의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자 원전 주변 어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 탓에 수요와 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향후 일본 동북부 인근의 어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