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공습과 내전 장기화 문제를 풀기 위해 카다피가 그리스와 터키에 특사를 파견했습니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카다피의 퇴진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특사인 오베이디 외무장관 직무대행은 그리스 방문에 이어 터키를 찾았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오베이디 특사가 정부군과 반군 간의 전투를 정치 협상으로 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의 드루투사스 장관은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정치적,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프랑코 프라티니 외무장관은 카다피의 메시지를 신뢰할 수 없다며 카다피의 즉각 퇴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프라티니 / 이탈리아 외무장관
- "리비아의 미래를 위한 해결방안에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카다피 정권이 물러나는 것입니다. 카다피와 그의 일가가 리비아를 떠나야 합니다."
또 리비아 반군 조직인 국가위원회의 외교 대표인 알리 알-이사위와 회담하고 나서 반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프라티니 / 이탈리아 총리
- "(반군) 국가위원회를 유일한 합법적인 대화 상대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 퇴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리비아 정부의 태도는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선거나 국민투표를 통한 정치개혁을 논의할 수는 있지만,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 여부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