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카다피 정부에 정전을 제안했지만, 카다피 측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카다피 측은 계속해서 반군이 장악한 도시를 공격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압둘 잘릴 위원장이 유엔이 리비아에 파견한 특사를 만났습니다.
압둘 잘릴 위원장은 카다피 부대가 서부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면 유엔이 내놓은 정전안에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압둘 잘릴 / 국가위원회 위원장
- "유엔의 정전안과 시민 보호 방안을 준수할 수 있습니다."
반군이 카다피 정부에 정전을 제시한 것은 처음입니다.
리비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기도 했지만, 카다피 측은 정전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무사 이브라힘 / 리비아 정부 대변인
- "반군은 평화를 제안한 것이 아닙니다. 불가능한 요구를 한다면 속임수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반군이 카다피 정권을 압박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여전히 반군의 화력은 카다피군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전을 거부한 카다피 측은 보란 듯이 반군이 장악한 서부 도시 미스라타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반군 측은 시민 5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리비아 사태가 협상을 통해 마무리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알-오베이디 리비아 전 총리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의 사망을 막기 위해 영국, 프랑스, 미국과 회담할 뜻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