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말미암은 피해액은 25조 엔, 우리 돈으로 30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은 복구를 위해 대규모 추경예산 편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쓰나미가 덮친 어촌 마을.
집이 모두 무너져 뒤엉키면서 거대한 쓰레기더미로 변했습니다.
콘크리트 방파제도 허물어졌고, 철골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늙은 어부는 결국 눈물을 보입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직접 피해액은 최대 25조 엔, 우리 돈으로 무려 336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5월부터 집을 잃은 주민에게 우선 100만 엔을 지급하고, 집이 파손된 정도에 따라 50만 엔에서 300만 엔을 더 줄 예정입니다.
일본은 복구를 위해 5월까지 대규모 추경예산과 복구 지원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에 3조 엔 정도로 1차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6월에 2차 추경예산을 또 짭니다.
문제는 우리 돈 300조 원에 이를 복구비용.
일본 정부는 세금을 더 거두고 국채를 발행할 거라는 금융시장의 전망을 일단 부인했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세금 인상이나 국채 발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예정된 법인세 인하를 없던 것으로 하고, 다른 복지예산도 삭감할 계획입니다.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도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정부 관리에 두기로 했습니다.
주요 은행들도 도쿄전력에 긴급 대출방식으로 1조 9천억 엔을 지원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