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는 마지막 순간까지 리비아에 남겠다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미국은 중앙정보국, CIA를 동원해 리비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비밀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연합군의 공습에도 카다피는 반군을 다시 아즈다비야까지 몰아냈습니다.
기세가 한껏 오른 카다피는 대변인 발표를 통해 자신은 리비아에 있으며, 최후까지 리비아에 남을 것이라고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반군도 로켓포를 발사하며 맞서고 있지만, 카다피군의 막강 화력에 속수무책입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카다피군은 반군이 점령한 동부 지역 곳곳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무스타파 게리아니 / 반군 대변인
- "카다피는 다친 늑대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쫓겨나기 전에 최대한 큰 피해를 주려고 발악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카다피의 군사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연합군의 공습으로 카다피의 군사력이 25% 정도 무력화됐지만, 여전히 10대 1 정도로 반군에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렇지만, 연합군을 지휘하는 나토도, 더 이상의 개입을 꺼리는 미국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데는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 국방장관
- "솔직히 반군에 무기를 지원해줄 수 있는 나라들은 많습니다. 미국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미국은 그러나, 뒤로는 CIA를 급파해 반군의 실체를 파악하면서 비밀리에 무기를 지원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했던 특수부대원을 동원해 반군을 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 트리폴리에서 연합군의 공습으로 시민 40여 명이 실제로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연합군의 처지가 난처해졌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