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다국적군이 리비아 카다피군의 민간인 공격을 막으려고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군사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카다피 측은 결사항전 하겠다며 계속 반군 지역을 공격하며 상황이 긴박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국제부 임소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결국, 국제사회가 리비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시작했는데요, 카다피군 측에서 사상자도 발생했다고요?
우리시각으로 새벽 2시 45분 쯤 가장 먼저 프랑스 공군기가 공격 시작.
이어 미국과 영국 공군기와 전함이 공습을 시작. 모두 11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
공격 대상은 리비아 카다피 군의 공군 시설에 집중돼.
리비아 방공망을 파괴. 리비아 국영텔레비전에 따르면 48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쳐.
카다피 측은 프랑스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아.
공격 전부터 이미 경고는 있었음.
지난 금요일 유엔은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승인하며 사실상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을 승인.
이후 프랑스는 몇 시간 안에라도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할 수 있다며 리비아군이 민간인 공격을 멈추라고 요구.
리비아는 정전을 선언하겠다며 물러서는 듯했지만, 다시 반군의 최대 거점인 벵가지를 공격.
이 때문에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우려한 국제사회가 끝내 군사작전을 시작한 것.
하지만, 카다피 측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결사항전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반군 거점인 벵가지를 계속 공격하고 있어.
【 질문 1-2 】
다국적 군이 상당히 신속하게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 같은데요, 그만큼 리비아 사태가 심각하다는 이유 때문이겠죠?
네 그동안 반군은 동부의 주요도시를 점령하며 수도 트리폴리까지 진격하는 듯 했지만 카다피 군의 공격에 수세에 몰렸음.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반군 거점인 벵가지에까지 카다피 군이 진격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
만일 카다피군이 벵가지까지 되찾는다면 반군과 민간인데 대한 보복 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
그리고 국제사회는 대규모의 민간인 희생을 손을 놓고 보고만 있었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이 적기라고 보고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나선 것임.
【 질문 2 】
카다피 측이 물러나질 않을 기세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 다국적군의 공격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까, 지상군 개입 가능성은 없습니까?
아직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은 작은 상황. 오바마 미 대통령은 리비아 다국적군에 미 지상군을 보낼 계획은 없다고 밝혀.
지상군까지 투입하게 되면 확전 가능성도 만만치 않아. 특히 미국은 이미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이끌었기 때문에 지상군 투입은 꺼려질 수밖에 없어.
미국은 유엔안보리가 승인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이행하기 위한 지원 측면, 또 민간인 살상을 막기 위한 인도주의적인 목적으로 개입한 것이라고 강조.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은 카다피군의 공군기자 출격하는 것을 막고자 공군시설을 파괴하는 공에 집중됐음.
지상 전투과정에서 반군과 카다피군의 충돌 계속.
지상 전투에 개입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카다피군과 반군이 계속 충돌하고 있는 벵가지에서는 계속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
반군을 위해 무기 지원을 하거나 리비아로 가는 항공기나 선박에 군사품목이나 용병이 수송될 때 검사를 요구할 수 있어.
【 질문 2 】
러시아와 아프리카 연합에 이어 중국도 이번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죠?
네 조금전 중국 정부가 외무부 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에 반대 뜻을 나타냈다며 이 같은 입자을 밝혀.
이번 군사개입을 모두 찬성한 것은 아님. 유엔안보리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때도 러시아와 중국은 기권했음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아프리카 연합이 반대 뜻을 밝혀.
러시아 외무부는 성급하게 채택된 유엔결의에 따라 이뤄진 군사개입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리비아의 석유를 빼앗고 싶어한다"면서 다국적군의 군사개입을 강하게 비난.
특히 카다피가 그동안 꾸준한 지원을 해왔던 아프리카 연합도 반대하는 상황.
중국 정부는 아직 견해를 밝히지 않았는데 반대 뜻을 밝힐 가능성이 커.
앞으로 다국적군이 추가적인 군사개입을 감행하면 이 같은 반대 목소리도 더 높아질 듯
【 질문 4 】
리비아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들의 안전 문제도 걱정인데요,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죠?
교민 대부분은 리비아 사태가 악화하면서 귀국했는데, 주요 시설을 지키려고 최소 인력이 남아있었음.
정부는 리비아에 대한 서방 주요국들의 군사 작전이 시작됨에 따라 리비아에 잔류 중인 국민 대피 계획을 긴급 점검.
「 단계별 철수는 물론 잔류하고 있는 국민 전원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져.
현재 트리폴리 지역 70명, 미스라타 10명, 시르테 7명, 브레가 1명, 벵가지 26명, 사리르 4명 등 모두 118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다.」 외교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 전원의 비상연락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할 때 모일 장소도 공지해뒀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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