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이 우리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 서부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체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수준이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예상보다 빨리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UC버클리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요오드와 세슘 등 핵분열 입자들이 서부 해안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도 방사성 미세물질이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에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검출된 방사선량은 8천km 거리의 태평양을 건너면서 완전히 희석됐습니다.
UC버클리 핵공학과 모스 교수는 방사성 물질을 피해 워싱턴으로 대피할 경우 기내에서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방사선 관련 질병을 막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요오드화 칼륨이 불티나게 팔리고 방독면의 주문이 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 주말부터 방독면과 관련 장비에 대한 주문이 수백 건 접수됐다며 911사태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원전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미 서부 지역의 방사능 공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