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여권 신장을 위해 '007' 시리즈의 주인공이 여성으로 변신하기도 했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성미의 대명사인 '007' 시리즈의 주인공, 영국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당당하게 걸어나옵니다.
그리고 007에서 'M'으로 등장해 지시를 내리는 주디 덴치의 목소리가 묻습니다.
"우리는 과연 평등한가?"라고.
M은 전 세계 수많은 여성이 겪는 고용차별과 폭력을 비롯한 고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여성을 진정 위한다면, 직접 그렇게 되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말합니다.
완벽한 여자로 변신한 크레이그는 귀를 기울이다 가발과 귀고리를 벗고 화면을 응시합니다.
영상 감독인 샘 테일러 우드가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영상입니다.
워싱턴 D.C.에서는 미 국무부가 수여하는 '용기있는 국제여성상' 시상식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주도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미국은 모든 과정에서 여성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을 지지할 것입니다. 국민의 절반을 중요한 결정에서 배제한다면 어떤 정부도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수상자들에 대해 "선구적 지도자들"이라고 칭송했습니다.
▶ 인터뷰 : 미셸 오바마 / 미 퍼스트레이디
- "이들은 어려움을 감수하고 변화를 추구했고, 용기는 확산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영국에서 열린 여성의 날 행사에는 105세 된 여성 참정권 운동가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헤티 바워는 100년 전, 언니를 따라 처음으로 참정권 운동 회의에 참석했고, 평생을 여권 신장 운동에 바쳤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