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에도 국제사회는 보다 실효성 있는 추가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카다피는 유엔 제재 결의안은 원천무효라며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첫 만장일치 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국제사회는 추가 제재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카다피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우고, 카다피 일가와 측근들의 자산을 동결시키는 내용만으로는 모자라다는 것입니다.
독일은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문제를 다시 꺼냈습니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미국 정부가 말보다 행동을 보여야 할 때라면서 독일의 의견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매케인 / 미 상원의원 (공화당)
-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다면 리비아 전투기는 뜰 수 없습니다. 학살을 막으려면 상공을 봉쇄해야 합니다."
유엔 결의로 리비아 상공이 비행금지구역이 된다면, 리비아 정부가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리비아 시위대가 창설한 과도정부를 국제적으로 인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카다피 체제의 종식을 촉구하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카다피 부자는 국제사회의 비난은 잘못된 보도에 근거한다며 억지 주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사이프 알 이슬람 / 카다피 차남
- "리비아의 어느 도시든 가보십시오. 모두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현실과 언론 보도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독재자 카다피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