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에도 국제사회는 리비아에 대한 비난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습니다.
카다피 정권의 무력탄압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추가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첫 만장일치 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국제사회는 추가 제재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카다피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우고, 카다피 일가와 측근들의 자산을 동결시키는 내용만으로는 모자라다는 것입니다.
독일은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문제를 다시 꺼냈습니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미국 정부가 말보다 행동을 보여야 할 때라면서 독일의 의견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공화당의 매케인 상원의원은 CNN 방송에 출연해 카다피 정권이 전투기 학살을 못 하도록 미국 정부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결의로 리비아 상공이 비행금지구역이 된다면, 리비아 정부가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또, 리비아 시위대가 창설한 과도정부를 국제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카다피 체제의 종식을 촉구하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리비아 당국이 용병을 고용한 시위대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반정부 시위대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력이 더욱 거세지면서, 독재자 카다피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