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면초가에 빠진 카다피의 선택은 무엇이 될까요?
카다피 최측근 인사들은 투항이나 해외 도피보다는 자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리비아 사태.
피 냄새가 진동하는 이 무력 충돌을 멈추려면 카다피가 권좌에서 물러나는 길밖에 없습니다.
카다피가 시위대에 투항하거나 해외로 도피한다면 희생이 줄겠지만, 이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것이 최측근 출신 인사들의 예측입니다.
오히려, 카다피가 끝까지 버티다 피살되거나 자살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리비아 정권 제2인자로 47년간 카다피와 함께하다 최근 결별한 유네스 알 아비디 전 내무장관은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현 정권은 며칠밖에 가지 못할 것이라며 카다피가 자살하거나 쓰러질 때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카다피 정권의 핵심 인사였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도 "카다피가 히틀러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끝까지 무력 저항을 계속할 것이란 점은 카다피 측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카다피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도 한 인터뷰에서 계획 A와 계획 B, 계획 C 모두 리비아에 있다가 죽는 것이라며 결사 항전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독재자들이 권좌에서 스스로 물러났던 이집트와 튀니지와 달리 리비아의 민주화는 결국 더 많은 피를 흘릴 것이라는 것이 카다피 주변 인사들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