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카다피 친위대의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기종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1 】
수도 트리폴리에서 충돌이 빚어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수도 트리폴리에서 처음으로 조직적인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알 자지라 TV는 시위대가 이슬람권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대규모 시위를 벌여, 카다피 친위병력이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명 피해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파시룸 지역 인근에서 2명이 숨지고 그 외의 지역에서도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2도시인 벵가지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집결해 카다피 축출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반정부 시위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는 리비아 시위사태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수천 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질문 2 】
무차별적인 강경 진압이 벌어지면서, 카다피 정권에 대한 대내외의 압박수위도 높아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미국이 리비아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에 나섰습니다.
리비아에서 미국인들의 철수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대사관을 폐쇄해 현지 외교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카다피의 정통성은 땅에 떨어졌으며 리비아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첫 제재로 리비아 정권 고위층의 개인 금융계좌에 대한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조치는 리비아에 대한 자산동결 조치를 위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카니 대변인은 앞으로 취해질 대 리비아 제재에는 모든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해 군사적 대응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리비아 사태에 대한 결의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시위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다뤄질 수 있는 인권침해 범죄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
카다피의 대내적 입지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주제네바 유엔대표부의 리비아 외교관들은 "리비아 국민과 그들의 자유 의지만을 위해 일하겠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의 리비아 대표부도 카다피의 탄압이 "비무장 시민을 겨냥한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