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도 시위가 벌어지는 등 리비아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카다피 친위대의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 휴일인 금요일, 사원에서 예배를 마친 반정부 시위대가 트리폴리 시내에 집결했습니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진 첫 시위입니다.
외신들은 카다피의 친위대가 시내 중심지로 향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전했고, AP통신도 시내 곳곳에서 희생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리폴리뿐 아니라 리비아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세누시 / 반정부 시위대
- "그는 42년 동안 우리를 압제했습니다. 그는 고집불통입니다. 우리는 민중들이 이 나라를 통치하길 원합니다."
시위대와 반정부 세력은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를 중심으로 한 동부와 튀니지 국경 근처 서부 일부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양측의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는 반군에 휴전협상을 제안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카다피 정권의 강경 진압으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는 "이미 수천 명의 시민이 숨졌으며 더 큰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