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3명으로 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인 학생이 다수 묻힌 것으로 알려진 캔터베리TV 빌딩에서는 시신 47구가 발견됐습니다.
김희경입니다.
【 기자 】
강진 발생 4일째.
생존자를 찾아낼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존 카터 민방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밤샘 구조작업을 통해 추가 사망자들을 발굴하고 있다며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3일 파인굴드빌딩에서 마지막 생존자가 구조된 이후 생존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카터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많은 유학생이 다니던 어학원이 자리 잡은 캔터베리TV 빌딩 붕괴 현장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47구.
지역 경찰은 구조대가 최근 추가로 20여 구를 추가로 발견했지만,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장 기온이 낮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리프 /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서장
- "현장에서 생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구조·수색팀이 현장에 파견돼 작업하고 있습니다."
일본 구조팀도 참혹한 현장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카타데 / 일 재난구조팀
- "천장과 벽의 콘크리트가 순식간에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안은 정말 때려 부순 듯한 느낌입니다."
캔터베리TV 빌딩에는 '킹스 에듀케이션' 어학원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건물이 무너질 때 어학원에 다니던 한국인 어학연수생 유길환·나온씨 남매와 일본·사우디아라비아·대만 학생을 포함해 모두 120여 명이 파묻혀 여전히 70명 이상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