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는 실종자 구조 작업이 밤낮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는 98명으로 늘어났고 추가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지만 구조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조 대원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폐허가 된 건물 더미 속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0% 정도 건물 수색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확인된 사망자 수는 98명이며 아직도 생사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226명입니다.
▶ 인터뷰 : 클리프 / 크라이스트처치 총경
- "모두 9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신원을 확인하는데, 오랜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문 같은 자료도 필요할 겁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들이 살아남아 있을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매와 일본인 10명이 갇힌 것으로 알려진 캔터베리 건물에 중국인 어학 연수생 16명도 묻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학원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에게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그레이엄 다드 / 어학원 관계자
- "교장선생님한테 메시지를 보내려 했어요. 어디에 있느냐고, 당신이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요. 그러면 내가 가서 찾겠다고요."
전기와 수도가 끊겨 고통을 겪었던 주민들의 삶은 더디지만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크라이스트처치 인근 주민
- "네 같이 주민들끼리 같이 돕고 있습니다. 지난밤에는 같이 다과회도 열었고요. 우리는 함께해야만 합니다."
나흘째로 접어든 구조 작업 과정에서 기적 같은 생존자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려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