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 지역을 점점 넓히는 가운데 현지시각으로 내일(25일) 트리폴리에서 조직적인 첫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궁지에 몰린 카다피는 트리폴리에 대규모 병력을 총집결시키고 있어 큰 충돌이 예상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는 보안군의 잔혹한 진압 속에도 동부는 물론 서부 일부 지역까지 장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동부의 벵가지와 토브룩, 유전도시 아즈다비야, 리비아 3대 도시 미수라타까지 시위대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점점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트리폴리를 조여가는 형국입니다.
이 기세를 몰아 시위대는 현지시각으로 내일(25일) 처음으로 트리폴리에서 조직적인 집회를 벌일 예정이어서 큰 충돌이 예상됩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카다피 국가원수가 비정규 병력과 용병을 수도 트리폴리에 집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원수의 가족들이 잇따라 해외 망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범 아랍권 방송 알 자지라는 카다피의 딸을 태운 비행기가 지중해 국가 몰타의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해 리비아로 돌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혼란기를 틈타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세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는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리비아 반정부 시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알-카에다 세력이 동부 데르나 지역에 토후국을 수립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