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세계 석유 시장이 리비아발 충격에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에 있는 해외 정유사들이 잇따라 석유 생산을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리비아의 최대 해외 석유업체인 이탈리아의 에니는 지난 22일 원유 생산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갈레아치 / 에너지 전문가(22일)
- "월요일 밤인 어제(21일) 밤부터 원유 공급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지금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일의 최대 정유사도 원유 채굴을 중단했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정유업체도 생산량을 줄이거나 생산을 멈추고 직원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리비아의 석유 생산량이 평소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항만을 비롯한 원유 수송 설비도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원유 수출이 언제 중단될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원유 시장의 2%를 차지하는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11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해리 칠링기리언 / BNP파리바연구원
- "얼마나 감산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입니다."
특히 카다피 원수가 원유 설비의 파괴를 명령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국제 석유 시장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