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는 카다피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혈 진압의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고, 미국과 유럽은 리비아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카다피 정권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권법 위반입니다. 무고한 사람들이 피를 흘리게 한 잔혹한 행위의 책임자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합니다."
반 총장의 발언은 카다피 원수에 대한 국제법상 책임을 공식 거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폭력 진압이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카다피 원수의 자산동결을 비롯해 다양한 제재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도 리비아를 제재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그렇지만, 실질적인 제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은 리비아와 교류가 없어서 정권에 타격을 줄만 한 카드가 없습니다.
또 리비아에서 원유를 공급받는 유럽 국가들은 리비아의 안정을 최우선적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당장 카다피 원수가 물러나야 한다는 말은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