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의 강진이 강타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는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7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300명이 넘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희망보다는 절망이 앞서는 상황입니다.
시내 곳곳의 도로와 인도는 여전히 뒤틀려 있고, 오래된 교회는 지붕만 공중에 남았습니다.
캔터베리 TV건물에 많은 사람이 묻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구조 당국은 이들 가운데 살아있는 사람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브 로리 / 뉴질랜드 경찰
- "슬픈 사실이지만 구조장비들을 생존 가능성이 더 큰 사고지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몇몇 지역에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 건물에는 어학원에 다니던 10명의 일본인 학생이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호주를 비롯해 영국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구조대가 파견돼 구조 작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간간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 여성은 참혹한 건물더미에 24시간 넘게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밥 파카 / 크라이스트 처치 시장
- "탈수 증상이나 콩팥 같은 장기에 이상은 없는지 염려됩니다. 24시간 동안 갇혀 있습니다. 외상은 전혀 없습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뉴질랜드의 경제적 피해 규모가 120억 달러, 우리 돈 13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