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카다피 국가 원수가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리비아는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폭력 진압의 희생자가 1천 명에 달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 국가 원수가 리비아 국민을 상대로 '결사 항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무아마르 카다피 / 리비아 국가원수
- "나는 내 선조를 욕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 할아버지의 무덤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곁에서 순교자로 죽을 것입니다."
군부와 친정부 민병대의 시위대 진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외 아랍인들의 모임인 아랍월드커뮤니티 관계자는 폭력 진압으로 1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만, 카다피 정권의 권력 누수는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동부 도시 토브룩에서는 카다피를 조롱하는 낙서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분명히 말하는데 난 당신을 내버려두지 않겠어. 여기를 떠나서 돌아오지마."
내각 2인자인 내무장관도 사퇴를 발표하면서 군부에 시위대 편에 설 것을 종용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