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카다피 정부의 강경 진압을 규탄했습니다.
아랍 국가들도 리비아 정권에 등을 돌렸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안보리는 15개 이사국이 모두 동의한 언론 발표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폭력 진압을 규탄했습니다.
안보리는 또 리비아 정부에 국민의 합법적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언론발표문은 안보리 결의나 의장 성명보다 강도가 낮은 조치로 분류됩니다.
그렇지만, 카다피 정권의 무력 진압을 전 세계가 한목소리로 비난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다바시 / 유엔주재 리비아 부대사
- "강력한 조치는 아니지만, 리비아 정권에 살인을 멈추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랍 세계도 카다피 정권의 무자비한 진압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랍연맹은 성명을 내고 회원국인 리비아가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에 응할 때까지 회의 참석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조직인 이슬람회의기구 역시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비난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수백 명이 죽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런 학살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카다피 원수의 TV연설을 국민에 대한 전쟁 선포로 규정하면서 국제적 제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