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도 특히 크라이스트처치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사랑받던 도시였습니다.
하루아침에 폐허로 변해버린 크라이스트 처치의 모습은 정말 참혹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민들의 절규 속에 피해자 한 명이 건물 밖으로 실려 나옵니다.
인터뷰 중간에도 건물이 무너지며 곳곳에서 비명이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지진 피해자
- "레스토랑에 있던 테이블이 저를 덮치고, 두세 사람이 제 위로 떨어졌습니다."
아름다운 공원과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크라이스트 처치는 생지옥 그 자체입니다.
유서깊은 석조 성당은 폭격을 받은 듯 반쪽을 잃었습니다.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르는 고층 건물에서 한 시민이 외줄에 의지해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인도는 뒤틀리고 부서졌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도시 전역에 전기와 통신까지 끊기면서 시민들은 암흑 속에서 지진 공포와 싸워나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뉴질랜드는 지금 이 순간 가장 힘든 암흑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