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정정 불안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가했습니다.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돌파했고 아시아와 유럽증시도 출렁였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3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9월 이후 30개월 만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 국가 중 8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리비아에서, 수도로까지 시위가 확산되자, 석유 공급 차질이 가시화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사이프 알 이슬람 / 카다피 차남
- "석유공급이 멈추게 되고, 많은 사람들과 석유 회사들이 리비아를 떠날 것입니다. "
런던 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 넘게 오른 105.74달러에 거래돼 역시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보통휘발유와 경유의 국제 가격도 동반상승하면서, 이른바 '4차 오일쇼크'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리비아 원유의 대부분이 유럽 지역으로 수송되는 탓에 유럽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입니다.
뉴욕증시는 프레지던트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증시가 1% 넘게 급락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금값도 온스당 1천400달러를 돌파하며 7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나아가 리비아에 이어 OPEC 내 2대 석유 생산국인 이란에까지 사태가 악화될 경우 세계 경제에 주는 파장은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