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서 33년간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던 가문비나무 한 그루가 강풍에 쓰러졌습니다.
성탄절 트리로 미국 국민에게 희망의 등불이 됐던 이 나무는 이제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 기자 】
미국 백악관 앞 잔디 광장 일립스에서 커다란 가문비나무를 해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1978년부터 백악관의 터줏대감 역할을 했던 가문비나무가 지난 주말 강풍에 쓰러졌습니다.
높이가 12미터나 되는 거목도 시속 백 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매년 성탄절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희망의 등불이 돼 왔던 터라 미국민들에게는 큰 슬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립공원 측은 올봄 다른 나무를 옮겨심을 예정이어서 백악관의 전통적인 점등 행사는 계속 차질없이 개최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