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수상 도시' 베네치아에서도 카니발이 열렸습니다.
수상 도시답게 물을 배경으로 열린 갖가지 행사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엔 베네치아로 가보겠습니다.
【 기자 】
수백 명의 인파가 '트레 아치 다리'에 몰렸습니다.
다리 위를 보니 커다란 쥐가 한 마리 매달려 있는데요.
베네치아 카니발에서 가장 유명한 행사인 '천사의 비행'을 풍자한 이른바 '쥐의 비행'입니다.
천사 대신 쥐를 놓고, 갈수록 상업화돼가는 베네치아 카니발에 경종을 울리려는 것이라는데요.
진짜 '천사의 비행'은 일주일 뒤에 볼 수 있습니다.
대운하에는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가 100척이 넘게 떴습니다.
전통 의상을 입고 노를 저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베네치아 카니발은 앞으로 열흘 간 열릴 예정인데요, 카니발이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742년 전인 1268년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