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바레인과 예맨, 리비아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이 조기 강제진압에 나서 사상자가 속출했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레인에서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숨진시위대의 공개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장례식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는 거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레인 사태는 특히 정치, 경제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시아파와 정권을 잡은 수니파 간의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강제진압을 벌였던 바레인 당국이 다시 무력을 사용한다면 더 큰 유혈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지금까지 20여 명 이상이 시위로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발생한 지중해 연안도시 벵가지와 알-바이다를 중심으로 시위대와 군 당국의 충돌이 다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도 일주일 넘게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알제리에서는 이번 주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튀니지와 이집트 시민혁명으로 촉발된 아랍권의 반정부 시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