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전역에 반정부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각국 정부는 군과 경찰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강경 진압에 맞서 금요일인 오늘(18일)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튀니지와 이집트 국민이 들어 올린 민주화의 횃불은 이제 들불이 되어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바레인과 리비아, 예멘, 이라크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예멘 반정부 시위대
- "살레 대통령은 물러나야 합니다. (정권 퇴진! 정권 퇴진!)"
당황한 각국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바레인에서 5명이 숨졌고, 리비아에서는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알 하산 / 바레인 내무부 대변인
- "진압군 사령부는 집회의 불법성을 알리고, 광장을 떠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위대에게 떠날 기회를 줬습니다."
아랍권의 시위는 이제 부국과 빈국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리비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가 넘고 바레인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같은 부유한 왕정 국가들로 시위가 번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랍권의 반정부 시위는 금요일인 오늘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슬람권의 금요일이 휴일인데다 기도 인파가 이슬람 사원에 모이기 때문입니다.
각국 시위대는 오늘을 '분노의 금요일'로 부르며 시위에 참가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