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동의안이 유럽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오는 7월 잠정발효를 앞두고 유럽연합은 우리보다 먼저 마무리 작업을 마쳤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1차 협상으로 시작한 한-EU FTA 동의안이 3년 9개월 만에 유럽 의회에서 승인됐습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사당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찬성 465, 반대 128표라는 압도적인 찬성 속에 가결됐습니다.
협정 동의안 보고에 나선 영국의 로버트 스터디 의원은 표결 직전 "양쪽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FTA이자 유럽기업들에 기회를 열어주는 환상적인 협정"이라며 가결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반발을 고려해 한국산 제품의 수입이 급증할 때에 대비한 긴급수입제한, 세이프가드 이행법안도 처리됐습니다.
비탈 모레이라 유럽의회 국제통상위원장은 "유럽 쪽에서는 농업, 농식품, 서비스 분야의 혜택이 커지고 한국에서는 전자, 자동차 분야에 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고 우리 국회의 비준 동의안 처리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회에 한-EU FTA 비준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아직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쪽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한-EU FTA는 오는 7월 1일 잠정 발효됩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