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1930년대 경제 대공황 당시 제정된 '금주법'이 아직도 적용되고 있는 주가 3곳이나 됩니다.
이 때문에 일요일엔 술을 팔지 못 하고 있는데요, 이 낡은 법을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요일에 맥주와 포도주를 판매하지 못 하는 미국의 3개 주는 어디일까?
바로 80년 전 만들어진 금주법이 아직도 적용되고 있는 조지아주와 코네티컷주, 그리고 인디애나주입니다.
이 금주법은 미국을 건국한 청교도 정신에서 기원했다는 의미로 '선데이 블루 로(Sunday Blue Law)'라고 불립니다.
이 시대착오적인 법을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다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일단 여론에 힘입어 금주법 폐지법안은 주 하원의회까지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상원 통과까지 낙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학부모들과 보수 기독교 단체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법안 지지자
- "알코올의 위험성 때문이죠. 우리는 알코올 섭취 때문에 특히 일요일에 살해사건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금주법 운명을 쥐고 있는 상원의원들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법안을 없애자니 표심을 잃을까 우려되고, 그대로 두자니 주류세를 더 걷을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80년 묵은 금주법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