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좌에서 물러난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건강이 매우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입니다.
경찰이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CNN 보도
- "무바라크가 머무는 곳에서 0.5마일(8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검문이 시작됩니다. 주변 호텔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무바라크는 철통 같은 경호를 받는 것으로 보이지만, 건강 상태는 정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아랍권 신문은 무바라크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으라는 주변의 권유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바라크가 이집트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밝혔고, 무바라크의 바람이 이뤄질 날이 머지않았다고도 전했습니다.
독재자가 사라진 이집트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집트 최대 야권 조직인 무슬림 형제단이 창당을 선언했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날에서 이름을 따 '1월25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엘 아리안 / 무슬림 형제단 대변인
- "우리는 물론이고 다른 단체도 정당을 만들 수있는 시기입니다."
군부도 정당의 창당이나 야당 인사의 대선 출마를 막은 헌법의 개정 작업을 열흘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군부는 6개월 안에 대선을 치를 예정이어서 신당들은 곧 대선 주자를 내세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