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가 밸런타인데이였는데요, 이를 기념하는 키스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태국에서는 키스 오래하기 대회에서 신기록이 수립됐고, 동성애자들은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 기자 】
어제(14일) 태국에서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14쌍의 연인 가운데 일곱 커플이 32시간 7분 넘게 키스를 이어가 세계 신기록을 깨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솜포른 낙수에르총 / 주최자
- "대회를 주최한 우리로서는 세계 신기록이 수립돼 정말 기쁩니다."
열정적인 참가자들은 그럼에도 물러서지 않았고, 최후의 커플 한 쌍이 남을 때까지 경기는 계속됩니다.
아직 최종 결과는 전해지지 않았는데요, 주최 측은 남은 커플들이 14시간은 더 버틸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중국과 페루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색다른 키스 행사가 열렸습니다.
남녀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행복추구권을 요구하며 공개적으로 키스했습니다.
사실상 키스 시위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중국 동성애자
- "부모들은 여전히 옛날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고요. 동성애자들은 음지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고 문제를 직시했으면 좋겠습니다. "
가톨릭 국가인 페루에서는 동성애자들이 더 대담하게 성당 앞에서 키스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이 개입해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했지만, 동성애자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동성애자 단체 대변인
- "페루 리마의 동성애 운동협회입니다. 동성애 혐오증에 반대하는 정치적인 행위로 키스 시위를 하게 됐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동성애가 한 인간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시련이지만 결코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