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밖에도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독특한 행사들이 많이 열렸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헤어진 연인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처분할 수 있는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밸런타인데이 표정 함께 만나보시죠.
【 기자 】
이탈리아 밀란에서는 옛 연인에게 받은 선물을 처분하는 중고 시장이 열렸습니다.
캠핑용 난로에서부터 속옷, 액세서리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서로 소중하게 주고받았던 선물이 이제는 퇴물처럼 장터에 나온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합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물건을 처분하는 동시에 아픈 옛 추억을 정리할 수 있어 꼭 나쁘지는 않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물건 판매자
- "매우 소중했던 옛 친구로부터 받은 선물인데요. 그녀는 솔직히 제 취향을 전혀 이해 못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연인들이 예술의 다리, 뽕데자르에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자물쇠를 매달았습니다.
▶ 인터뷰 : 프랑스 관광객
- "5년 동안 사귀어왔는데요. 앞으로 더 굳건하게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쟁과 테러로 얼룩진 이라크도 어제만큼은 밸런타인데이 분위기로 풍성한 하루였습니다.
이라크 여성들은 연인에게 줄 선물을 사느라 장터에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움 라나 / 이라크인
- "우리는 여전히 서로 사랑합니다. 신의 뜻대로 이라크사람들은 평화와 사랑, 평안 속에서 살 것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2,000쌍의 커플이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