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대로부터 거센 퇴진 요구를 받아온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곧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호진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무바라크 대통령이 직접 사의를 표명한 것인가요?
【 기자 】
그렇진 않습니다.
현재로선 외신들의 보도로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임박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아흐메드 샤피크 이집트 총리가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할 가능성이 있고, 곧 모든 상황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통신사인 AP통신도 이집트 군과 집권당 간부들의 말을 인용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질문 2 】
시위대의 거센 반발에도 무바라크 대통령은 그동안 퇴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는데,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 기자 】
아직 외신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외신의 보도가 맞다면 일단은 성난 이집트의 민심에 굴복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는 오늘로 16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나흘 전 최대 야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무바라크 정부와의 대화를 시작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시위는 무바라크 정권이 퇴진 요구를 계속해서 묵살하자 전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수도 카이로를 중심으로 이집트 북부와 남부에서도 연대 시위가 벌어졌고, 곳곳에서 파업도 전개됐습니다.
당장 내일은 100만 인 항의 시위가 다시 펼쳐질 예정이었는데요.
무바라크 정부는 이 시위를 무력진압하겠다고 엄포를 놨었지만, 더이상 통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자세한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상황 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