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고해성사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이 최근 미국 가톨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티칸은 어떤 일이 있어도 스마트폰이 사제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디애나주에 사는 레이넌 형제는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고해성사용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인기 다운로드 순위 25위안에 드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해성사 앱 개발자
- "정기적으로 고해성사 하는 사람과 교회로부터 잠시 떨어져 있는 사람들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앱에는 고해성사 전에 필요한 성찰 자료와 고해성사의 예식 순서, 기도문을 담고 있는데 사실상 고해성사의 안내책자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샤이트 / 미국 로마 가톨릭 사제
- "고해성사할 내용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리스트 만드는 것을 돕습니다. 신자들은 무엇을 고해성사할지 잊어버릴 염려가 없습니다."
가격은 1.99달러로 우리 돈 2,200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마치 스마트폰이 사제를 대신해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들어주는 것 아니냐며 오해가 생긴 상황입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가톨릭 본산인 바티칸은 스마트폰에 대고 하는 고해성사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티칸 롬바르디 신부는 "고해성사는 사제와 신자라는 절대적으로 인간적인 관계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스마트폰이 결코 사제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종교인들을 위한 아이폰 프로그램은 이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성경읽기용 앱은 보편화 됐고, 무슬림 신자들의 기도시간을 위해 메카가 어디에 있는지 나침반으로 알려주는 앱도 개발됐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