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줄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번 회담이 북한의 도발에서 비롯된 남북한 간 긴장을 완화할 중요한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줄 기회를 상실했다는 겁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태도 때문에 결렬된 데 대한 판단은 한국이 먼저 해야 한다며, 미국도 앞으로 상황 전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비롯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렇게 한 후에 한반도에서 긴장완화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북한에게 식량을 다시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미 상원의 주요 의원들이 성급한 6자회담 재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인 존 카일 의원과 국방위 소속의 존 매케인 의원, 조 리버먼 상원 국토안보위원장 3명은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의지를 북한이 드러내기 전까지는 6자회담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