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홍수로 몸살을 앓은 호주와 브라질은 이번엔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삿포로에서는 250여 개가 넘는 얼음 조각상이 전시된 눈꽃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지구촌 소식, 정광재 기자가 모았습니다.
【 기자 】
시뻘건 화염이 검은 밤하늘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숲이 우거진 산도 집어삼켰습니다.
하늘에서 헬기로 물을 뿌려보고, 땅에서도 불길을 잡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호주의 서부 롤리스톤과 퍼스 지역에서 지난 주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가옥 40여 채가 완전히 불타 없어졌고, 수십 여체가 파손됐습니다.
시속 70km에 이르는 강풍 속에 불길이 북부 지역까지 번져 오르면서 인근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앤크 린드너 / 화재 이재민
- "불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아침 8시까지 기다렸는데, 나무들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결국 도망쳐야 했어요."
아직 홍수와 태풍의 충격이 여전한 호주는 이번 대형 산불로 국가 전체가 실의에 빠졌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브라질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리우 데 자네이루의 3대 삼바 학교가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 북부에 있는 삿포로에서는 눈 축제가 열렸습니다.
만화 캐릭터와 중국의 만리장성 등 250여 개가 넘는 얼음 조각상이 전시됐습니다.
이 조각상들을 만들기 위해 외부에서 트럭 600대분의 눈이 공수됐습니다.
작년에 24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삿포로 눈 축제는 올해도 2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