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시간 `샤워`…결벽증 女 사망

하루에 20시간씩 샤워할 정도로 세균 강박장애를 갖고 있던 영국 여성이 끝내 사망했다.

영국 현지언론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세균에 강박장애을 갖고 있던 여성이 탈수와 피부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만다 핸콕스(40)는 10세때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세균에 대한 강박장애를 보이기 시작했다. 14세 무렵에는 증세가 심해져 학교를 관뒀다.

그 후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한 채 부모와 생활했다. 강박장애가 심해지자 길게는 하루에 20시간씩 샤워를 해 집안이 수증기로 가득찼다고 한다.

사만다의 어머니는 "할머니의 죽음을 병원의 잘못으로 생각하고 세균에 대한 강박증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밖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해 샤워하는 시간을 빼놓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TV앞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의식불명 상태로 노부모에 의해 발견됐다. 부부는 서둘러 응급차를 불렀지만 사만다는 끝내 사망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되레 노부부를 사만다의 살해용의자로 7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고 한다.

사만다의 아버지는 "전날 밤 사만다에게 탄산음료를 가져다 줄 때만 해도 멀쩡했었다"며 "사만다의 죽음은 우리에게 큰 슬픔"이라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어떻게 우리를 잡아 조사할 수 있나 싶다"며 "사랑하는 아이를 잃어 가슴이 찢어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뉴스속보부 / 사진@http://www.dailymail.co.uk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