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술을 마신 뒤 차를 몰아 사람을 숨지게 한 고위층의 자제에게 징역 6년형이 선고됐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중국 허베이성 허베이 대학에서 교통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고급 차량이 대학 캠퍼스로 들어와 사람들을 치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가해자는 술까지 마신 상태였지만, 적반하장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고위 인사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실제로 가해자 측에서는 가난한 농민인 피해자 가족에게 돈을 주고 이 사건을 무마하려 했습니다.
이 사건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며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고, 가해자의 아버지는 눈물로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리강 / 가해자 아버지(지난해 10월)
- "아버지로서 아들을 잘못 키웠습니다.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
결국 허베이성 지방법원도 이 사건의 가해자에게 징역 6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렇지만, 민심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살인죄가 아닌 '교통사고 사망자 유발 혐의'가 적용된 것은 가해자가 고위층 자제였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