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에 온 이집트 기업인을 만난 사실이 이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일본 간 나오토 총리는 궁극적으로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북한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의 사위리스 회장을 접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두 7장의 사진이 공개됐는데 단체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가운데가 아닌 바깥쪽에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회사의 투자 활동이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때에 방문한 이 사장을 열렬히 환영하신 다음 그와 따뜻한 담화를 하셨습니다."
오라스콤은 지난 2008년부터 북한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사위리스 회장은 사업 이후 2번 방북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사위리스 회장과 만났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과 외국 기업인의 접견 사실이 공개되는 것 자체 또한 매우 드문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동안 끊겼던 대북 투자를 이끌어내려고 대외적으로 과시를 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면서 관계 개선 문제도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2007년에는 국교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이 열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남북 군사 예비회담 이후 국제사회에서 북한과의 대화 기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본격적인 대화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