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고, 미국은 50조 원에 이르는 실속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인권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3박 4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후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미국과 쌍벽을 이루는 G2 국가라는 점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백악관이 대접한 5억 6천만 원짜리 국빈 만찬은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국가주석
- "이번 방문의 목적은 중국과 미국 양국 공동의 신뢰와 우정,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은 즉각적인 위안화 절상 요구를 관철하지는 못했지만, 보잉 항공기 2백대를 포함해 우리 돈 50조 원어치에 달하는 무역 계약을 따냈습니다.
백악관은 그 효과로 23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성과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우리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
하지만, 합의로 이어지지 못한 미제들은 수두룩합니다
미국은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약속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북핵 문제도 중국이 얼마나 적극성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 성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정상은 서로의 이해를 위해서는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웃는 얼굴로 헤어졌지만, 이런 숙제들은 여전히 갈등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