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한파와 폭설, 기록적인 홍수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었는데, 실제로 작년 지구는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과 미 전역을 뒤덮은 기록적인 폭설.
따뜻한 인도에 찾아온 40년 만의 혹한.
그리고 중동의 시리아에 내린 역사상 첫눈.
올겨울 북반구에 있는 국가들은 이상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반면 지구 남쪽은 사상 최악의 물난리가 벌어져 호주와 멕시코, 브라질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모든 이상기후 현상이 지구온난화 탓이란 분석이 잇따랐는데, 실제로 지난해 지구가 가장 더운 해로 조사됐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의 분석 결과, 작년 지구의 온도는 1961년부터 1990년까지의 평균 기온보다 0.53도 높았습니다.
역사상 가장 더웠던 1998년, 그리고 2005년과 똑같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재러드/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 "지구온난화로 나타나는 혹한과 한파, 홍수 같은 현상들은 앞으로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올겨울 혹한과 한파가 끝나면, 여름엔 예상을 뛰어넘는 불볕더위와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상한파와 폭설, 홍수는 지구가 병들고 있다는 절박한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