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주석을 위한 백악관 국빈 만찬은 그 화려함 때문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미셸 오바마는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드레스를 입었고, 배우 청룽과 피겨 선수 미셸 콴 등 중국계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턱시도를 입은 오바마 대통령과 붉은 드레스로 멋을 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후진타오 주석을 맞았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팽팽한 기 싸움을 뒤로하고 융숭한 국빈 대접을 즐겼습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국가주석
- "대통령 내외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안합니다."
중국 측은 깜짝 선물로 미국 스미소니언 동물원에 있는 판다 곰의 대여 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작은 뉴스가 있습니다. 우리 국립동물원에서 아이들이 계속 자이언트 판다 놀 수 있게 됐습니다."
200여 명의 참석자 가운데 배우 청룽과 피겨스케이팅 선수 미셸 콴, 유명 디자이너 베라왕 등 유명 중국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음식과 축하공연은 모두 미국식으로 스테이크와 재즈로 준비됐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의 공연으로 만찬의 흥을 더했습니다.
국빈 만찬을 하는 데는 우리 돈으로 5억여 원이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소 인색했던 부시 전 정부 시절에는 국빈 만찬이 단 6번이 있었고, 당시 후진타오 주석은 국빈 만찬 대접을 받지 못해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G2 국가로 성장한 중국에 대해 오바마 정부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그에 걸맞은 '최고의 밥상'을 대접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