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성대한 환대를 받았지만, 백악관 주변에서는 중국의 인권 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때문에 화려한 국빈만찬도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워싱턴.
성조기와 함께 중국 오성홍기가 곳곳에 휘날렸지만, 한편에서는 후진타오를 비판하는 시위가 눈에 띕니다.
후 주석이 워싱턴에 도착한 날,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에서 "후진타오는 실패한 지도자-중국 공산당은 죽은 당"이라고 쓰인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 인터뷰 : 티베트 독립/인권 시위대
- "실패한 지도자, 후진타오!"
또 백악관 주변 인도와 라파예트 광장에서는 위구르족 인권 활동가들이 모여 중국의 인권상황을 개선하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백악관 안에서 이뤄진 일정도 화기애애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번 일정의 꽃인 국빈만찬은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지휘 아래,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메뉴는 바닷가재와 등심 스테이크, 감자 등으로, 백악관 정원에서 재배된 채소가 쓰인 미국식 메뉴였습니다.
225명의 초대손님 가운데는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활동하고 있는 야오밍과 홍콩 액션 배우 청룽, 디자이너 베라 왕 등 미국 내 유명 중국인 인사가 포함됐습니다.
또 전직 미국 대통령 2명도 포함됐는데,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배우자 자격으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