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과 중국 언론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이번 회담을 '판정패'로 판단하고 있다면, 중국 언론들은 '한판승'으로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언론들은 두 정상의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한계점을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정상이 양국 관계 진전을 위해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환율과 인권, 북핵 문제의 해법은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두 정상이 무역과 인권 분야에서 시각차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인권 보장을 촉구한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CNN은 중국의 인권운동가까지 출연시켜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이링 / 중국 인권운동가
- "세계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매일 3만 5천 명이 낙태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정상회담 결과를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역대 어느 나라 정상을 맞을 때보다 친밀한 의전이 마련됐다며, 정상회담도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환구시보는 베이징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후진타오 주석의 방문은 1979년 덩샤오핑의 방문과 같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의 명보도 두 나라 관계의 미래 30년을 위한 초석을 쌓았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