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회담의 민감한 사안 가운데 하나였던 위안화 평가절상은 불발로 끝났습니다.
대신 중국은 미국에 큰 선물 보따리를 안겼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안화 평가절상을 둘러싼 두 정상의 담판은 결국 미국의 가슴앓이로 끝났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위안화 환율을 좀 더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거듭 위안화 평가절상을 촉구한 것입니다.
정상회담에서는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환율의 유연성이 확대된 점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이야기도 해야 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역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은 강조했지만, 환율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국가주석
-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체면은 유지했습니다.
후 주석이 통 큰 선물을 안겼습니다.
중국은 보잉 항공기 200대를 포함해 450억 달러, 우리 돈 50조 원어치에 달하는 미국 제품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수출에 따른 효과로 23만 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