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첫 번째 미국 국빈방문에서 '레드 카펫'을 밟으며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 시내 중심부에는 오성홍기가 휘날렸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쯤 특별기를 타고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후 주석이 도착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직접 영접에 나섰고, 미국은 최고의 예우를 갖췄습니다.
코트를 입은 후 주석은 바이든 부통령의 영접을 받은 뒤 기다리던 출영객들과 악수를 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의 안내를 받은 후 주석은 이어 의장대 도열병들 사이를 통과해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후 주석은 공항에서 양국을 가로막는 태평양도 두 나라의 우의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교 32년 동안 이어진 공동노력은 양국 인민들뿐 아니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전체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도 공헌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사적인 만찬을 갖고 내일 정상회담을 합니다.
후 주석의 방문에 맞춰 워싱턴 곳곳에는 미 성조기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함께 내걸렸습니다.
뉴욕 타임스스퀘도 중국풍으로 도배됐습니다.
대형전광판에는 중국의 홍보 영상이 쉴 새 없이 돌아 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글래즈 / 뉴욕 시민
- "북한과 같이 발전하지 못하는 나라에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예를 따른다면 훨씬 상태가 호전될 것입니다."
'중국을 경험하라'는 제목으로 중국 정부가 만든 이 영상물은 다음 달 14일까지 상영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