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민주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독재자를 몰아낸 튀니지의 자유정신은 예멘으로 확산하고 있고, 수단은 국민투표를 마치고 곧 분리독립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벤 알리 대통령이 물러난 지 이틀이 지난 튀니지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보험회사 빌딩에서는 독재자의 초상화가 시민들의 갈채 속에 내려졌고, 국영방송사는 사명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튀니스 시민
- "벤 알리 대통령의 집권일을 기념한 '11월 7일 광장'은 축출 기념일인 '1월 14일 광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튀니지에 더 나은 미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혼란은 여전합니다.
폭도로 변한 시민들은 백화점과 상점을 약탈하고 있고, 탈취 차량을 이용한 무차별 총격이 벌어지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튀니지 임시정부는 앞으로 60일 안에 차기 정권을 뽑기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방문 중인 이웃나라 예멘에서는 튀니지의 대통령 축출을 지지하는 거리행진이 벌어졌습니다.
겉으로는 이웃국가의 민주주의 정착을 축하하는 행진이었지만, 사실은 33년 장기집권한 자국의 독재 대통령을 겨냥한 시위였습니다.
수단은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종교갈등을 매듭지을 국민투표를 지난 토요일 무사히 마쳤습니다.
유권자 가운데 80%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고, 대다수가 남부 수단의 분리독립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살바 키르 / 남부 수단 대통령
- "내전 당시 숨진 고인들에게 영원한 안식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피치 못 할 내전에 휘말려 이들을 숨지게 한 사람들을 용서합시다."
남부 수단은 이르면 7월쯤 새로운 국가로 이름을 올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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