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장기집권해온 튀니지 대통령이 시위대에 밀려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기까지 튀니지는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튀니지 국민의 분노는 지난달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지금까지 60여 명의 시위대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튀니지 시위대
- "대통령이 말씀하십시오. 누가 튀니지인들을 죽였습니까. 누가 튀니지인들을 그들의 나라에서 죽였느냐고요. "
정권 퇴진 운동의 신호탄이 된 것은 일자리가 없어 과일 노점상을 하던 대학졸업생이 경찰 단속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부터였습니다.
고물가와 높은 실업률, 23년간 장기집권 한 벤 알리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습니다.
벤 알리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내각 해산과 조기 총선 계획을 내놓으며 무마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자 결국 가족과 함께 사우디로 피신했습니다.
차기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튀니지는 모하메드 간누치 총리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합니다.
시위대의 요구대로 벤 알리 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제적 불안에 정치·사회적인 동요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혼란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튀니지 전역은 현재 국가 비상상황 사태로 군이 경찰로부터 치안 유지권을 넘겨받았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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